140723 비스트 MBN스타 특집기사 굿럭준비과정 파헤치기
[M+콘셉트 해부학…비스트①] “식지 않는 에너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
한 개의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스태프, 그리고 가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은 한 달에서
두 달뿐이고, 앨범에 대해서 다 알기 전에 활동이 종료됩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MBN스타는 ‘콘셉트 해부학’을 통해서 앨범의 기획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의 참여했던 스태프 혹은
가수들을 만나 앨범의 모든 것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2009년 ‘뱃 걸’로 혜성처럼 등장한 비스트는 ‘미스테리’ ‘쇼크’ ‘스페셜’ 등을 발매하며 자신들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왔다.
비스트는 ‘아름다운 밤이야’에서 쾌활한 청년을 그리기도 했지만, ‘숨’ ‘픽션’ ‘섀도우’ 등을 통해 연인과 헤어진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 갔다. 이후 ‘비스트는 차여야 제 맛’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 이별한 남자의 대명사로 자리잡아갔다.
스타일링은 딱 떨어지는 깔끔한 슈트 느낌의 옷을 통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안무는 칼군무는 아니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느낌으로 비스트만의 색깔을 그려왔다. 이런 비스트가 ‘굿럭’에서 확 변했다.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는 그들은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이어감으로서 안정적인 길을 갈 수 있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변화를 줌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알린 비스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속내 들어 봤다.
비스트와 관계자들은 지난 앨범인 ‘섀도우’ 활동이 종료된 직후부터 각 파트별로 다음 음반의 구상 및 콘셉트 확립의
단계에 들어갔다. 먼저 팬들의 의견수렴 및 모니터링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마케팅의 효율성 등)과
철저한 리뷰를 통해 발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자 애썼다고. 국내외에서 많은 활동을 팀별로, 개인별로
펼치고 있는 멤버들이었지만 국내활동에 대한 열망이 큰 상황이었기에 음반 콘셉트부터 작은 마케팅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장기적인 플랜으로 비스트의 컴백을 준비하게 됐다.
그들은 수년간 써 온 로고를 변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그랜드 컴백’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됐다. 4년 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된 것 역시 멤버들의 강한 열정으로 비롯된 것이었고,
6명이 있을 때의 시너지를 잘 보여주면서 비스트의 소소하고 재치 넘치는 매력과 끈끈한 모습까지
‘잊고 지냈던’ 혹은 ‘새롭게 발견하는 ’비스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관문이 됐다.
가장 중점을 둬서 준비한 것은 비스트의 공식 프로듀서인 용준형이 만든 타이틀곡 ‘굿럭’을 바탕으로 한
각종 음반 (온라인, 피지컬) 마케팅 콘텐츠였다. 비스트 멤버들은 메인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춤과 노래를 보다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열혈 연습을 했다. 또한 팬덤과 대중 모두가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서
랩핑 버스 프로모션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홍보를 펼쳤다.
발라드 선공개 이후 댄스 타이틀의 ‘쌍끌이’(양쪽을 모두 끌어모으는 것) 전략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강조해 온 ‘초심전략’이 제대로 진정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실장은 이번 앨범에 대해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온 비스트의 서정적인 음악에 다이내믹함을 더해 식지 않는 비스트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비스트의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한 서사구조를 지니는 댄스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대중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듣는 앨범을 넘어, 보는 앨범이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물론 비스트의 음반은 눈감고 CD만 플레이 해봐도
7곡 모두 꽉꽉 들어찬 비스트의 매력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면서도 “뷰티(공식 팬클럽 명)를 처음부터 매혹시켰던
파워풀한 매력의 근원은 역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다양한 비주얼적인 매력과 노래, 춤을 한 데 모아서 비스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에
더 주력하는 것이 당연했다”면서 “대중에게도 더욱 인정받는 비스트의 보고 듣는 매력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http://star.mbn.co.kr/view.php?no=1020182&year=2014
[M+콘셉트 해부학…비스트②] 제주영 아트팀 팀장 “명품 이미지 구현하고 싶었다”
한 가지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비주얼 디렉팅이 필요하다.
앨범 재킷 콘셉트부터 오프라인 앨범에 들어가는 폰트 하나까지, 비주얼 디렉팅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비주얼 디렉팅을 외부 업체가 아닌 회사 내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바로 아트팀의 이야기인데, 제주영 팀장을 중심으로 큐브 아트팀 직원들은 눈코뜰새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Q. 자기소개와 주요 업무를 설명 부탁드린다.
A. 큐브 아트팀 팀장 제주영이라고 한다. 회사에 입사한지는 1년 가까이 됐고, 트러블메이커 ‘내일이 없어’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앨범 스타일링부터 큐브 카페 프로모션 컵홀더까지, 회사 내 비주얼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Q. 팀원들과 업무 진행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A. 아직 분야를 나누진 않았고, 앨범이 진행될 때마다 다 같이 콘셉트를 잡고, 회의를 진행하고 협업한다.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간마다 공연, 이벤트, 해외프로모션 브로셔까지 온 오프라인 모든 비주얼적인 면을 책임지고 있다.
Q. 이번 비스트 앨범 프로젝트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A. 비스트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정해져 있었다. 멤버들 자체가 앨범은 팬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콘텐츠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아이디어가 많았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실체화 시켰다.
Q. 비스트 앨범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
A. 굉장히 부담이 됐던 작업이었다. 비스트는 인지도와 팬덤도 큰 편이고 그래서 부담이 더 많이 됐다.
화려함과 깔끔함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멤버들이 원했던 것이 단순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명품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A. 이번 앨범에서 로고가 바뀌었는데, 로고를 시작점으로 해서 이미지 전체적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려고 했다.
아예 신인 그룹을 만드는 느낌으로 밑바닥부터 작업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오프라인 앨범의 양각 음각버전, 그리고 블랙과 화이트의 세트 앨범 제작이다. 원래는 멋진 모습과
귀여운 모습 중에 하나만 보여주려고 했지만, 로고도 바꾸고 변화를 준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가지 버전을 만들었다.
보통 한 앨범을 진행할 때 10가지 정도의 레퍼런스를 만들어 놓는다. 비스트의 ‘굿럭’ 앨범 같은 경우에는 3-40가지가 나왔다.
그중에서 결정이 된 거다. 그래서 좀 힘들었지만 더 뿌듯한 느낌이 있다.
Q. 그렇게 많은 레퍼런스 중에서 셀렉(선택) 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A. 셀렉은 전체 회의를 통해 진행한다. 디자인 하는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위에 올리고, 다른 팀들 또한
자신이 업무를 진행할 때 가장 좋은 것들을 뽑아서 올린다. 그것들을 후보로 투표를 진행한다. 그리고 뽑힌 것을 홍승성 회장님께
최종 보고를 한다. 회장님이 아니라고 하면 처음부터 돌아가기도 하지만 회장님의 감이 맞을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한다.
Q. 이번 앨범을 진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A. 앨범 발매 전날, 앨범을 받았는데 앞에 양각과 음각이 ‘착’ 소리를 내면 싹 붙더라.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웃음)
이것이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댓글에서 비주얼 적으로 칭찬해주면 기분이 좋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가 구현해 낸 비주얼만 보고
평가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칭찬이라도 힘이 많이 된다.
Q.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A. 작업을 하다보면, 부서마다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곤 한다. 우리가 생각지도 않았던 전혀 다른 것을
원할 때도 있다. 그럴 땐 난감하다. 하지만 중점을 찾아서 잘 해결하려고 한다. 또 시간적인 부분이 힘들 때도 있다.
우리가 큐브 전체적인 가수들을 책임지기 때문에 지금 하는 작업을 하면서도 다음에 나올 그룹까지 같이 챙겨야할 경우가 있다 보니 정신이 없다.
Q. 앨범 디자인 봤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봐줬으면 하는 것은?
비스트와 관련된 비주얼 콘텐츠를 봤을 때 절로 ‘예쁘다’ ‘매력적이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팬이 아니여도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말이다. 큐브에 입사한지 일 년이 안됐지만,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
비스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순수 디자인 작업시간만 3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작업 시간이 길었던 만큼 애착도 가는 것 같다.
또 아티스트들이 만족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팬들도 우리가 만든 비주얼 콘텐츠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http://star.mbn.co.kr/view.php?no=1020199&year=2014
[M+콘셉트 해부학…비스트③] 스타일링 “활동적인 안무 속에서 시크함 연출”
대중들에게 익숙한 비스트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슈트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이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이런 비스트가 이번 앨범에서는 변화했다. 힙합 스트릿 패션을 입고 자유스러움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헤어 또한 인상적이다. 보랏빛, 금발 등 튀는 염색을 선보이면서도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독창성과 깔끔함을 동시에 잡았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 담당 스태프들은 “곡의 분위기와 비스트의 색깔을 중시했다.
또한 성숙미를 강조하면서 6명 각각의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끊임없이 아티스트와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처음의 시안을 발전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 전체 콘셉트를 어떻게 잡았을까
헤어 : 내추럴한 스타일을 통해서 보통 일상생활에서도 연출이 가능한 남자들의 워너비를 만들기 위해 주력한 멤버들과
다양한 시도로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한 멤버로 나뉘어 진행을 했다.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멤버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무대 위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스타일을 찾고자 했다.
특히나 음반활동 전에는 재킷을 통해서 상반되는 두 가지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데에 주력해 화이트 콘셉트에서
귀엽고 상큼한 느낌의 헤어스타일과 잠에서 막 깨어난 듯 한 미소년의 느낌으로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시도했고,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콘셉트에서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의 신비로운 매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음반 활동을 하면서는 다양한 무대나 이벤트마다 기본적인 콘셉트에서 조금씩 변주를 주는 것으로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주고 뭐든 잘 소화하는 멤버들이라 고마웠다.
메이크업 : 거부감이 드는 스모키 메이크업이 아닌,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메이크업을 기본으로 했다.
여기에 멤버별로 색다른 퍼플, 오렌지등의 과감한 아이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스타일링 : 비스트의 시그니처룩(자연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했다.
멤버별로 매력을 십분 보여주면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포인트 아이템을 두고 전체적으로는 시크한 느낌의 스트리트 룩을 연출했다.
화이트와 블랙을 기본 콘셉트로 한 박시한 셔츠나 티셔츠에 숏팬츠, 니삭스, 스냅백과 반다나등으로 포인트를 두었다.
격한 안무 속에서도 시크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를 완성하고 가끔 컬러풀한 포인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 멤버 별로 중점을 둔 곳이 있다면?
헤어 : 신비로움 비주얼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동운의 헤어 컬러, 초반에 퍼플 컬러는 다시 봐도 참 잘 어울린다.
메이크업 :남자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케하는 포인트 아이 메이크업.
스타일링 : 시크한 스트리트 패션을 기본으로 무대마다 빼놓지 않았던 현승의 반다나처럼시그니처룩을 만드는 데 한몫했던 소품들.
자유분방한 모습을 한층 더 보여줬던 니삭스 스타일. 시선을 끄는 다양한 색깔의 스트라이프 니삭스에도 굴하지 않았던 멤버들의 바디라인.
◇ 처음 스타일 시안을 보여줬을 때 멤버 반응
헤어-메이크업 : 모두 맘에 들어 했다. 멤버별로 오랜 시간동안 음반을 준비하면서 이번 음반에 대해 특히나
더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미리부터 하고 싶었던 스타일들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그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확실하게 하나하나 만들어나갔다. 많이 이야기해주고 실제로도 계속 시도해가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아 나갈 수 있었다.
스타일링 : 가장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미니멀하고 심플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시크함이다. 심플하되 단조롭지 않은 것.
여기에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아이템을 보탠 멤버들도 있었고, 직접 해외 스케줄에서 아이템을 공수하는 열성을 보이며
자신들의 콘셉트를 일구어나가는 모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워낙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이 뚜렷해서,
시안을 보고 하나씩 보태어가며 지금의 스타일링이 완성된 것 같다.
◇ 스태프가 생각하는 멤버들과 대중들의 만족도
헤어, 메이크업 : 사실 멤버들은 스스로의 만족도를 잘 알고 있지만, 팬분들이 예쁘다고 좋아해주실 때 그 만족도가 극대화되는 것 같다.
팬 분들이 오늘 좀 더 메이크업이 잘됐다. 헤어스타일이 예쁘다고 하실 때 멤버들도 더 크게 만족하고, 그걸 보는 우리도 그렇다.
◇ 작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
헤어, 메이크업 :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피곤했던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다. 활동 중간에 해외를 다녀와야 하기도 했고,
많이 준비를 해서 쉴 틈 없는 활동이었기 때문. 하지만 다른 그룹의 비주얼을 담당해주시는 스태프 분들이
비스트의 무대를 보고 헤어나 메이크업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실 때, 피곤했던 것이 싹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스타일링 : 시간에 쫓기는 것. 전쟁 같은 무대 뒤에서 수많은 아이템들과 콘셉트들을 잘 소화해 준 무대를 봤을 때
머릿 속 그림을 재현해 준 멤버들에게 고맙다.
◇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헤어 : 역시나 많은 분들이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 기광군이나 두준군 같은 경우 20대 많은 남자 분들이
실제로 참고를 많이 하는 스타일로 알고 있다. 이번엔 과감한 시도를 특히 많이 했는데, 그런 스타일들도 한 번쯤 도전해보게 하는 것.
메이크업 : 아이돌 메이크업이라고해서 정형화된 이미지 속에 국한되지 않은,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스타일링 : 비스트와 노래와 무대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콘셉트 구현이 됐다는 평을 듣고 싶다.
그리고 비스트만의 매력을 많이 보여준 룩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http://star.mbn.co.kr/view.php?no=1020206&year=2014
[M+콘셉트 해부학…비스트④] 김세환 안무 단장 “격 있는 오빠들의 잘 노는 모습 구현”
가수가 새 앨범을 내고 무대에 오르면, 노래 이전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안무, 바로 무대 퍼포먼스이다.
특히 이번 ‘굿럭’ 앨범에서 비스트는 이전 앨범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데뷔 최초로 칼 군무에 도전한 것이다.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비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기 위해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총괄 안무 디렉터인 김세환 단장을 만나봤다. YG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현재 큐브에 정착하게 된 그와
MBN스타는 비스트의 현재 모습과 미래, 그리고 큐브 퍼포먼스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이름은 김세환이고, 큐브에서 아티스트 퍼포먼스 프로덕션부 속이다. 안무의 전체적인 디렉을 맡고 있다.
Q. 비스트는 해외 안무가가 아닌 국내 팀과의 작업을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의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들었다. 어떻게 해외 안무가와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A. 이전의 안무팀과의 호흡도 중요하긴 했지만 일단 변화가 많이 필요로 했다. 멤버들도 이런 것들을 많이 어필을 했고,
이러한 이유가 스타일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전에는 프리한 아이돌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격을 갖추면서도 잘 놀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쟈니라는 핫하고 프레쉬한 안무가를 섭외하게 됐다.
Q. 해외안무가에 대한 비스트의 반응은 어땠나.
A. 좋았다. 멤버들 자체가 매우 원했던 작업이었다. 비스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선택이었다.
Q. 비스트는 칼군무와는 먼 그룹이었는데, 이번에는 군무를 선택했고, 반응이 뜨겁다.
단장님에 대한 생각은? 원래 비스트의 모습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A. 연차가 오래되다 보면 느슨해 질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얻을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스트를 달랐다.
굳이 초심이라고 표현하기 보단 ‘더 열심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열정이 비스트에게 있었다.
멤버들도 변화를 느꼈고 특히 현승이는 발을 다칠 정도로 열정적으로 무대를 했었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Q. 발동작이 많고 안무가 속된 말로 ‘빡센’ 안무였는데 비스트의 소화능력은?
A. 대부분 많이 힘들었고 원래 추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이어서 심지어 국내에서도 많이 추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전에는 힙합 스타일이었다면 이번엔 얼반이 좀 섞인 부분이라 힘들어 하긴 했지만 노련미라고 해야 하나
100% 완벽 하진 않더라도 무대에서 멋지게, 있어 보이는 춤을 잘 추는 비스트였다.
Q. 춤을 배울 때 가장 쉽게 배웠던 멤버와 힘들어했던 멤버는?
A. 기광이도 잘하고 요섭이 현승이도 다 잘하는데 아무래도 현승이가 조금 나았다.
여태까지 받아온 수업과 비슷한 스타일이기도 했고, 운이 좋게도 현승이가 지금 안무 스타일을 많이 레슨도 받고 연습도 했다.
지난 콘서트 때도 솔로에서 췄던 춤과 같은 스타일이고. (목줄하고 췄던?) 맞다. 원래의 비스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콘서트 때 준비했던 건데 그래서 그런지 전문가 입장에서의 표현력은 현승이가 가장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 힘들어 했던 건 동운이?
Q. 원래 동운과 두준이 가장 춤을 힘들어했던 멤버가 아닌가 싶은데
이번 무대에서는 위화감 없이 멋진 모습을 보였다. 따로 둘이서 연습을 했나.
A. 연습도 연습이지만 각오가 남달랐다.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라는 생각으로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
Q. 이번 앨범의 주제가 ‘보는 음악’ 인데 그렇다면 안무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특징은?
A. 전체적인 안무는 해외안무가가 했지만 각자의 파트부분에서 조금씩 포인트를 줬다. 원래대로라면
프리댄스 부분도 처음부터 일정부분 맞추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이번에 함께 작업한 해외 안무가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파트부분도 개성 넘치게 안무를 짜줬다.
Q. 포인트 댄스 부분은?
A. 가슴치고 ‘굿럭’하고 ‘브이’하는 후렴부분이나 맨 처음 안무 시작부분. 사실 그 안무는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다. 아무도 없는 듯 했다가 멤버들이 한 명씩 일어 날 때마다 점점 대형이 보이는.
하지만 그렇게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안무를 짜서 회장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대중성과 퍼포먼스 적인 부분으로 방향이 나뉘는데, 두 부분 모두
찾기엔 좋은데 너무 힘들다. 이번 비스트의 경우는 ‘함께 놀자’라고 하기 보단 ‘이렇게 변한 부분 봐주세요’라는 분위기다.
포인트 적으로 따라 하기보단 보여주는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Q. 대중들이 보기에도 분명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겠다.
A. 다들 그렇게 느낀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아이돌 관심 없어하는 분들조차도 비스트의 무대를 보고 나서 호감도가 높아졌다.
설렁설렁 느슨하게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요즘 이렇게 춤을 추는 그룹이 있었어?’할 정도로 관심도가 호감도가 높아졌다.
이 무대와 이 전의 무대를 비교해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그만큼 변화가 있다.
Q. 그렇다면 단장이 생각하는 가장 큰 변화는?
A. 스피드와 파워. 쎄다. 남자답다. 멋지다. 칼군무라고 칭할 수 있겠지만, 현재 가요계에 나오는 칼군무와는
조금 다른 에너지인 것 같다. 응원단 같은 칼 군무보다는 각자의 필을 노련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비스트가 아무래도 노련하고 여러 무대를 하다 보니 클래스가 다른 것 같긴 하다. 칼 군무를 하더라도 일정부분에서
프리스타일이 들어가다 보니 다른 아이돌의 칼 군무보다는 느낌적으로 더 다른 느낌이다.
쎈 안무가 촘촘히 짜여져 있으면서도 라이브가 가능한 부분. ‘비스트가 이렇게 변했는데도 이것도 잘하네’
이런 부분이 먹히는 거 같다. 실력을 겸비한 그룹이 비스트였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해외안무가는 2주정도 체류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A. 해외 마켓팅 팀에서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을 정해서 알려주면 섭외해주신다. 일차적으로 안무가와 만나서
안무 마킹(체킹)을 하고 미리 다 알아두고 연습한다. 이후 일정 맞춰 한국에 들어와 안무 숙지한 상태에서
해외안무가가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잡아주고 체크해주는 형태로 일이 진행됐다.
해외안무가에게 안무를 맡길 땐 그 의견을 우선 존중하고, 나는 다듬어가는 정도이다.
Q. V대형에서 안 보이는 멤버가 있던데 멤버들의 불만사항은 없었나.
A. 이전에는 분명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보여 지는 전체 그림에 집중한다. 보이는 게 멋지니 자부심이 생기는 거다.
또 ‘내 파트 보단 비스트를 살려야 겠다’라는 생각이 있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비스트는 연차가 된 그룹이다.
대상까지 정점을 찍었는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이돌치고는 노장이기도 한데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Q. 비스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퍼포먼스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A.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끼. 현승이 같은 경우 단독콘서트에서 보여줬던 목줄 퍼포먼스 같은 것.
아이돌이란 성질 때문에 못하는 게 너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평소 음악방송에서 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위업’(We up)도 해외안무가가 만들었나.
A. 아니다. 프리마인드라는 팀이 진행해주었다.
Q. 비스트가 여자 댄서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거의 최초인데 춤을 배우면서 무슨 일이 있었나.
A. 아무래도 매번 남자와 할 때와는 느낌과 에너지가 달랐다. 그래서 재미가 있다.
서로 너무 어색해서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Q. 멤버들도 ‘위업’에서 더 신나보였는데
A. 그렇다. 구성도 그렇고 자유스러움. 그런 부분이 영향을 주었다. 에피소드를 좀 이야기 해보자면,
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 첫 방송에서 두준이가 ‘위업’을 추다가 넘어졌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현승이가 ‘이번에 두준이가 사라질꺼예요’라고 했는데 진짜로 없어지더라.
그런데 정말 얘가 능청스럽게 일어나 웃으며 나와서 웃겼다. 서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Q. 앞으로 큐브와의 작업은 계속되는지?
A. 큐브 내에서 나에겐 하나의 부서가 맡겨져있다. 퍼포먼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여기는 전문화되어있다. 처음 계약 할 때도 ‘큐브와만 하겠다’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계속 함께할 것 같다.
Q. 그럼 큐브 연습생도 관리하시나?
A. 데뷔하기 전 아이들까지 내가 케어한다. 방향성이 잘못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캐릭터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Q. 큐브 아티스트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A. 비스트는 자유스러우면서도 노련한 모습이다. ‘얘네 잘할 수 있을까’ 불안하다가도 무대에선 잘해서 믿음을 준다.
노련하게 자신의 모습을 다 표현 하는 것이 예쁘다. 포미닛도 여타 걸그룹과 다르게 자유스럽다.
역시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무대에서 또 잘하는, 비스트와 포미닛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있는 것 같다.(웃음)
비투비는 비스트에 비해 노련하진 않지만 다른 남 그룹과 다르게 딱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 정리하자면?
A. 큐브 댄서 오디션을 진행하려고 한다. 큰 프로젝트인데 큐브 아티스트마다 크루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비욘세 댄스 크루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런 모습이 종합 문화 콘텐츠로 발전하면서 바라보는 대중의 눈도 넓어질 것 같다.
http://star.mbn.co.kr/view.php?no=1020225&year=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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