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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30 윤두준 <식샤를합시다> 촬영현장 공개 기사사진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휑한 빈자리를 채울만한 공감 드라마가 여기 있다.

1인 가구와 먹방을 결합, 여기에 '묻지마 폭행범 찾기'라는 스릴러 요소의 추리까지 적절히 결합시켜 보는

이의 공감, 침샘, 호기심을 모두 자극할 만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가 바로 그것.

지난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법률 사무소와 인근 거리에서 진행된 야외 촬영 현장을 OSEN이 단독으로 찾아,

그간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식샤를 합시다'의 촬영장 분위기와 그곳에서 호흡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 능청연기는 노력의 산물…연기돌 윤두준을 주목하라!

그룹 비스트의 멤버 윤두준은 최근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확실히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볼수록 애교만점', '몽땅 내사랑' 등 2편의 시트콤과 '아이리스2'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연기 내공을 쌓았던 윤두준은

이번 작품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이를 제대로 폭발시킨 분위기. 현장에서도 윤두준의 노력과 존재감은 컸다.

가수와 연기자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각종 시상식과 가요 특집무대를 병행하며 눈코 뜰새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중.

하지만 현장에서는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쉴 새 없이 대사를 연습하고,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등 시종 노력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촬영은 극중 구대영(윤두준 분)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오도연(이도연 분)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또한 인근에서 김학문(심형탁 분) 변호사와 최규식(장원영 분)을 만나는 장면 등으로 윤두준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중심이 됐다.
특히 변호사 사무실에 앉아 이도연과의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이도연의 농염(?)하고 적극적인 몰입 연기에 웃음이 터져,

수차례 NG가 나와 해당 장면에 대한 본방송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현장 스태프 역시 윤두준과 마찬가지로 이도연의 찰진 연기에 웃음을 참느라 애를 쓰는 분위기였다.

입김이 보이는 영하의 추운 날씨의 야외촬영에서도 윤두준은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다.

또한 박준화 PD의 즉흥적인 요구사항을 곧바로 연습해 즉석에서 소화해내는 등 배우로서의 역량을 확실히 드러냈다.

# 왜 이렇게 리얼해? 비밀 엿봤더니…실제장소+다중카메라
'식샤를 합시다'가 리얼함이 살아있는 건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작가진 모두가 실제 1인 가구인 게 포인트.

또한 리얼함을 극대화 시켰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시즌4부터 시즌11까지 참여하 임수미 작가,

'막영애' 시즌1부터 시즌11까지 연출을 맡았던 박준화 PD가 또 다시 뭉쳤던 것 역시 이런 리얼함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세트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촬영. 극중 이수경(이수경 분)을 비롯해 김학문 변호사, 오도연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률 사무소는 실제 경기도 일산의 법률 사무소에서 일부 소품을 교체한 뒤 촬영이 진행됐다.

앞서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역시 세트 없이 실제 주택 등에서 촬영해 화제가 된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준화 PD는 "비용 문제도 있지만(웃음),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촬영하면 리얼함이 더 살아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세트장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다고 해도 실제 사용되는 현장의 리얼리티를 결코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PD에 따르면 현재 '식샤를 합시다'에서 등장하는 황실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주요 장소들이 모두 실제 일상에서의

현장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은 것.

물론 이로 인한 약간의 문제도 있다. 촬영에 수월하게 제작된 세트장에 비해 실제 현장에서의 촬영은 카메라 앵글과

조명 등 더욱 신경을 쏟아야 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일례로 이날 변호실 사무실 촬영에서도, 모든 형광등의 빛을

종이로 덮어 조도를 줄였으며, 창가에서는 리프트를 이용한 조명으로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재현하는 등

제작진의 숨은 노력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김학문 변호사의 간판을 교체하고 기사 스크랩 게시판 소품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기에 '막영애' 때부터 이어진 다중 카메라의 활용도 리얼함의 포인트다.

복수의 카메라로 영화 속에서 재현하기 힘든 장면을 촬영할 때 주로 사용되는

다중 카메라 방식은 '식샤를 합시다'에도 투입돼 연극처럼 현실감 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게 도왔다.

이는 일반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사용되는 단일카메라 방식과 달리 반복 촬영없이 현장감 있는 연기를 담아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날 야외에서 촬영된 윤두준과의 심형탁의 대면신 역시 양쪽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로 동시에 담아내

대사를 주고 받는 윤두준과 심형탁의 상황의 리얼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 달라도 확 다르다, 완벽한 '먹방'이란 이런 것
'식샤를 합시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한 회 두 차례씩 등장하는 리얼한 '먹방'신이다. 1화 해물찜, 짜장면-탕수육을 시작으로

시래기 고등어조림, 한우 바비큐, 잔치국수, 소고기 샤브샤브, 즉석 떡볶이, 팥 칼국수 등으로 매회 이어지는 음식 메뉴는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침샘을 무한대로 자극한다.
이같은 '먹방' 촬영은 '식샤를 합시다' 제작진의 열혈 노력이 묻어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섭외해 조리부터 세팅, 조명까지

완벽한 비주얼을 위해 신경을 쏟을 뿐 아니라 이런 모습을 영화 '황해' '파파로티' '백야행' 등에 참여했던 영화 촬영팀이

더 맛있고 실감나게 화면에 담는다.

음식 장면을 위해서는 미니 지미집, 알렉사 카메라 등의 전문 장비들도 총동원된다.

야외와 달리 실내에서 제대로 된 구도를 담아내기 위해 활용되는 미니 지미집으로 인해 다양한 카메라 무빙이 가능해져

보는 이를 배우들의 먹방 연기에 빠져들게 했다. 또한 알렉사 카메라는 심도가 얕아 특정 사물에 포커싱을

집중시키는 효과로, 흔히 말하는 CF같은 장면들을 탄생케 했다.

'식샤를 합시다' 이창재 촬영감독은 "다른 장면보다 아무래도 먹는 장면에서 공을 가장 들이는 편"이라며 이를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에피소드를 촬영해 회별로 방송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시청자로부터 즉각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이 영화와 확실히 다르다.

덕분에 한 회 촬영이 미흡했다면 다음회에서 더욱 더 완벽한 화면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 거들었다. 타 드라마와 달리 먹는 장면에서 고도의 내면 연기(?)를 필요로 하는 '식샤를 합시다'를 위해

배우 이수경, 윤두준, 심형탁, 윤소희 등은 매 먹방 촬영때마다 극중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진지하고 감동적인 표정으로

음식을 바라보는 눈빛, 음식을 집어올리는 섬세한 젓가락질 등 디테일한 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샤를 합시다'의 촬영 현장은 분명 타 드라마의 그것과는 달랐다. 탄탄한 연기력과 현실감 있는 대본,

완성도 있는 연출력을 바탕으로 특수장비, 다양한 촬영기법, 웃음이 넘쳐나는 정감있는 현장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누구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공감 드라마를 탄생시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