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14 이기광 아저씨도 좋아하는 아이돌, 이기광이 사는 법 (뜨거운형제들 관련 인터뷰)
"예능인이란 생각으로 망설임 버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식스팩의 근육질 몸매에 '깝친다'고 느껴질 정도의 끼, 시원시원한 춤.
최근 남자 아이돌이 내세우는 무기들은 10대나 누나 혹은 아줌마 팬들을 열광시키는 매력들이다.
이런 가운데 그룹 '비스트'의 멤버 이기광(20)이 차지하는 자리는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새롭다.
'아저씨'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서글서글하면서도 깐죽이는 모습으로 아저씨 팬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
'지붕뚫고 하이킥'의 '세호' 역으로 팬들의 연령과 상관 없이 인지도를 얻었던 그는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뜨형)과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승승장구)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뜨형'의 아바타 소개팅에서는 김구라 못지 않은 '독설'을 쏟아내고 '승승장구'에서는
대선배 김승우에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아저씨 MC들과 밉지 않은 호흡을 보여준다.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기광은 '뜨형'의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승승장구'에서처럼 또래답지 않게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뜨형'을 이야기하면서 "웃기기 위해 망설임을 버렸다"며 장난기 있는 웃음을 보이던 그는 '승승장구'를 말할 때는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끄집어 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한층 진지해졌다.
◇ 기센 아저씨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 이기광은 '뜨형'의 아바타 소개팅을 통해 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아바타가 돼 소개팅에 나선 그에게 명령을 내리는 조정자는 김구라와 탁재훈 같은 예능계의 대선배들.
소극적으로 명령을 따르던 그는 어느새 조정자들을 넘어서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예상 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기광은 "형님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처음에는 그동안 TV를 틀면 나오던 분들과 함께 방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딱히 남들 앞에 나서서 웃기는 성격이 아니라서 걱정도 많았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장난기가 많았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녹화에 들어가니 높게만 느껴지던 형님들이 저 같은 동생들에게 너무나도 편안하게 대해 주시더라고요.
편하게 제 끼를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거죠."
'뜨형'에서 대선배들 앞의 당돌한 후배 느낌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당돌하게 할 각오는 없었다"고 말했다.
"첫회 촬영을 마치고는 오히려 어디서 어떻게 웃겨야 할지 몰라서 막막한 느낌이 컸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아이돌로서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어요.
그래서 망설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첫회 방송에서 제가 어색해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니 이 시간을 웃으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싶을 시청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순간만큼은 배우도, 가수도 아닌 예능인이다'라고 생각하고 망설임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해보기로 했죠."
이기광은 거리 한복판에서 쪼그리며 용변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조정자 MC의 명령에 "이건 정말 아니지 않느냐"며
항변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지시를 따랐고 조정자들과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이돌 출신으로 '지붕킥'을 통해 연기를 경험하고 현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는
그룹 '컨추리 꼬꼬' 출신으로 영화와 예능을 드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탁재훈과 활동 방향에서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인지 어떤 '형님'이 가장 잘해주느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재훈이 형님"이라고 답했다.
"형님들 모두 정말 잘해주세요. 방송에서는 독설을 하시기도 하지만 사석에서는 절대 안 그렇거든요.
그 중에서 재훈이 형님이 따뜻하게 잘 챙겨주세요. 감각이 워낙 젊으셔서 제가 형님 나이 절반 정도인데도 잘 통하는 것 같아요."
◇ 곧 '비스트' 3집으로 컴백 "카리스마 보여줄 것" = '뜨형'으로 예능 신고식을 치른 그에게 '승승장구'는 2번째 경험하는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다.
이기광은 "다른 장르의 예능을 배우고 있다. 새로운 느낌을 즐기고 있다. '뜨형'으로 워낙 세게 예능을 배워놔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뜨형'에서 마냥 재미있고 웃긴 모습을 보여주면 됐다면 '승승장구'에서는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끌어내면서도 그 틈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내야 하잖아요.
아직은 적응을 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슬픈 사연, 즐거운 사연 들어가면서 타이밍 봐 가면서 웃기기도 하고, 이전과 다른 장르의 예능을 배우고 있어 재미있어요."
이기광은 중학교 3학년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연예인의 꿈을 키워왔다. 유승준이나 비의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막연히 가수의 꿈을 키우던 그는
작년 초 솔로로 데뷔한 뒤 '지붕킥'의 연기 활동과 비스트 1집 활동을 병행하며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예능이든, 연기든, 노래든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비스트 3집을 통해 가수로서 카리스마 있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스트의 새 음반은 이달 말 발매될 계획이다. 비스트가 다른 아이돌과 차별되는 점을 묻자 이기광은 "순수함과 풋풋함"이라고 말했다.
"친한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음악하는 느낌"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멤버들끼리 있으면 꼭 고등학생 때 수련회 온 기분이에요. 각자 다른 끼와 매력을 갖고 있는 여섯명의 멤버가
서로 장난치면서 음악 연습을 하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일부분만 물 위에 떠 있는 빙산 같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매력이 많은 그룹인 만큼 보여드릴 매력이 많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00914n0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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