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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윤두준 <식샤를합시다> 박준화 PD님 인터뷰 중 두준이!


박준화 감독 "'식샤' 시즌2, 나도 하고 싶다" (인터뷰①)


# '식샤'의 '먹방(먹는 방송)', 진짜 힘들었다
박준화 감독과 임수미 작가가 당초 하고 싶었던 것은 코믹함이 있는 변호사 물이었다. 기획에 스토리를 입히던

당시 SBS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었다.

결국 방송을 앞두고 박 감독과 임 작가는 기획의 방향을 틀었다.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두 사람은 '1인 가구'를 떠올렸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식샤를 합시다'였다.

"사실 초반에는 '먹방'을 그렇게까지 부각하지 않았다. 그저 혼자 사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지 않나.

메뉴를 고르기도 힘들고, 혼자 밥 먹는 것이 머쓱해 사람 많아 보이려고 2인분을 시키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식에 관심이 가더라. 음식 관련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맛있게 먹는 것을 표현한 것은 없어서 '

먹방'이 우리 드라마와 맞겠구나 싶었다."

'식샤'의 차별점을 '먹방'으로 꼽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방'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빨리, 잘 찍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박준화 감독은 '먹방' 때문에 온갖 고생을 했다.

"1회 자장면 신만 봐도 사실 별거 없다. 두준이가 열심히 먹어서 맛있어 보였다고 할까.

그 이후 분할 장면이 많이 들어가면서 '먹방'신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분할 넣으면서

'이 정도만 해도 신선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 이후엔 오히려 내가 '이 정도 갖고 될까'란 부담이 되더라.

내가 맛있어 보이지 않으니까. 음식 분할 장면이 많은 곳은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곳이다." 


# '먹방'에는 사람들의 관계가 있다
1인 가구에서 파생된 '먹방'이었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먹방'에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녹여져 있다.

어색한 관계도 음식으로 인해 한층 자연스러워지고, 서먹했던 관계도 음식으로 인해 부드러워진다.

식사 자리에는 늘 이유가 있고, 대화가 있다. 그 대화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들의 관계를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먹방' 안에는 사람들의 관계가 있다. 초반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수경 혼자만 먹었다.

그러다 수경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먹을 땐 옆 사람을 얼굴도 한 번 바라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그들의 관계가 드러나는 형태로 연출을 했다. 그러다 보니 먹는 그림이 다소 길어져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더라.

거기에 독특한 캐릭터들이 이야기가 더해지니 관계 쌓기가 재밌어지고. 나도 좀 편해지더라."

'먹방'과 함께 드라마를 '쫄깃'하게 만든 것이 스릴러 코드. 묻지마 폭행이라는 사회 문제에 스릴러 코드를 입혀 한층 더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

"스릴러 코드는 처음"이라는 박준화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스릴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스릴러 코드가 강해지면서 더욱 재밌더라. 찍을 때 정말 재밌었다. 정말 매력 있는 장르다.

'먹방'이 차별점이 있긴 했지만 단편적이라 생각해서 스릴러를 더했다.

확실히 보여줄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먹방'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 난 인복이 많다
박준화 감독이 '식샤'에 공들인 것 중 하나는 바로 색감이다. '식샤'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영화 같은 색감을 갖고 있다.

이 영상에는 박준화 감독과 영화 '황해', '백야행' 등을 촬영했던 카메라 감독의 노력과 시간이 숨어있다.

이들은 3일 동안 촬영을 하고 후반 2일은 편집과 색보정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초반 1,2회에 화려한 색감과 촬영기법을 이용한 드라마와 달리 '식샤'는 매회, 모든 장면이 영화처럼 연출됐다.

"따뜻했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색감을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감성을 그리고 싶었다.

영화 촬영에 쓰는 카메라를 이용해 1회부터 16회까지 촬영했다. 힘을 안 준 신이 없다.

편집을 좀 빨리 해서 2주전에 가편을 한다. 3일을 찍으면 2일 동안은 편집된 것을 색보정한다.

색보정 전과 후가 정말 다르다 보니 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더라."

'식샤'의 성공여부를 떠나 박준화 감독은 임수미 작가에 대한 칭찬을 한참이나 쏟아냈다.

임수미 작가가 없었다면 '식샤'가 사랑받은 이유라는 것이 박준화 감독의 총평일 정도.

"임수미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쓴다. 잘 쓰고 빨리 써준다. '영애씨' 할 때 같이 했던 작가인데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과 맛깔스러운 대사가 특기다. 이 모든 것을 일주일 안에 만들어내는 능력 있다.

지상파에서 데리고 가는 거 아닌가 걱정될 정도다. 다음 작품도, 그 다음 작품도 함께 하고 싶은 작가다. 나에게 없으면 큰일 난다."

# '식샤' 시즌2? 나도 하고 싶다
자극적 소재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했던 '식샤를 합시다'. 마니아층의 많은 지지를 얻은 만큼

'식샤'의 시즌2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시즌2에 대한 질문에 박준화 감독은 "정해진 것 없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막 드라마가 끝나서 나도 잘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기도 하고. 기존에 하던 연기자가 할 수 있으면 더 좋겠고.

하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끝난 지 이제 1주일 됐으니. (하하). 그래도 가능하면 시즌2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 '식샤' 찍다 보니 스릴러도 재밌던데 장르 물을 하고 싶기도 하다."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403211509541116&ext=da



'식샤' 박준화 감독이 뽑은 드라마 속 맛집 BEST 3 (인터뷰②)

본격적으로 '먹방(먹는 방송)'을 드라마에 접목시킨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박준화 감독의 말이다.
심야 시간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던 드라마 감독이 "입이 짧다"니. 갑자기 배신감이 들었다.
결국 '식샤' 박준화 감독을 만나 식사를 했다. 실제로 만난 박준화 감독은 진짜 맛있는 음식이 아니면 먹지 않는, "입이 짧은" 미식가였다.

"내가 워낙 입이 짧은 편이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하는 게 맞나'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러다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내가 하는 게 맞더라.

웬만큼 맛있어 보이지 않으면 내가 OK를 안 하니까. (하하) 그래서 '먹방'은 특히 더 신경 써서 편집했다. 입이 짧은 내가 봐도 맛있어 보여야 하니까."
'식샤를 합시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역시 음식이다. 맛없으면 손도 대지 않는다는 박준화 감독이 '개인적으로' 꼽은 맛집은 어디일까?

"첫 번째는 간장게장집. 개인적으로 간장게장을 좋아하기도 하고. (하하) 오랫동안 전통을 갖고 있는 가게였다.

간장게장이 비리지도 않고, 안에 살도 꽉 차 있고 여러 밑반찬도 내 입맛에 맞더라. 간장개장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음식이 비빔국수와 장어구이였다.

비빔국수는 먹어봐야 한다. 정말 맛있었다. 장어는 일반적인 장어보다 살이 통통하고 가격도 싸서 멀리서도 먹기 위해 오시더라."

너도 나도 맛있게 먹는 배우들을 보고 있자면 '진짜 맛있어서 먹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식샤' 속 맛집은 진짜 맛집인가"라고 물으니 박준화 감독은 "당연히"라며 자신감 있게 답했다.

"내부에서 메뉴를 정하면 일대 맛집을 전문적으로 섭외하시는 분 통해서 섭외를 한다.

강하게 이야기하는 게 우리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정말 맛집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맛집이 촬영하기 협소하더라도 무조건 맛집 위주로 장소를 선택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그 음식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웬만한 '먹방'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없다.

그래서 배우들은 '식샤' 촬영 전에는 늘 '금식'에 들어갔다.

"배우들이 많이 굶고 촬영을 온다. 초반에는 배우나 나나 스킬이 부족해 밥을 먹고, 또 먹었다.

그러다 중반 이후에는 요령이 생기니까 배우들에게 그냥 편하게 먹으라고 한다. 그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고 맛있어 보이니까.

그래서 더 맛있게 먹기도 하고. 이제는 밥 한 공기 정도만 먹어도 맛있는 그림이 나온다. "

진짜 맛집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하게 촬영할 듯 하지만 실상 촬영장은 다르다. 맛있는 음식 표현을 위해 뜨거운 음식을 데우고

또 데우길 반복하는 것은 기본이요, 워낙 유명한 맛집이니 괜한 홍보할 필요 없다며 제작진을 문전박대하기 일쑤였다.

촬영 빨리하기로 유명한 박준화 감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늘 '먹방'이었다.

"'먹방' 찍는 게 정말 힘들다. 음식 찍는 것만 없어도 살겠더라. 음식 하나하나 찍는 게 인물 하나하나 찍는 것보다 힘들다.

음식 만드는 과정에 먹는 모습 찍고, 인물간의 관계까지 드러내야 하니 시간이 두, 세배로 늘어난다."

"정보가 없다 보니 경험하고 고쳐나가길 반복했다. 특히 음식은 공들여 찍지 않으면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힘든 것은 '김'. 웬만큼 뜨거워서는 김이 나질 않고, 정말 계속 뜨거워야 김이 난다. 그러다 보니 음식 하나를 찍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음식으로 바꿔야 했다. 그러니 가장 편한 음식이 간장게장이었다. 하하."

사실 박준화 감독은 국내 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7년간 연출했던 감독이다.

똑같은 캐릭터와 비슷한 갈등을 '맛깔나게' 그려내던 그는 새로 기획한 '식샤'를 통해 오랜만에 열정을 느꼈다.

그의 연출인생에 '식샤'는 어떤 의미가 될까?

"'식샤'를 하면서 오히려 내가 힐링이 됐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하게 된 드라마기도 하고. '막돼먹은 영애씨'로 7년을 하면서

정말 좋기도 했지만 새로움이 없어지니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4개월 동안 하루도 쉰 적이 없다.

매번 촬영이 끝나면 후반작업을 했다. 그래도 힘들지가 않았다. 현장에 가기 싫었던 적도 없고.

배우나 스태프가 다 착하고 재밌어서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고 진짜 가족처럼 지냈다.

또 이런 드라마와 배우를 만날까 싶다. 진짜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드라마다."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403211452171118&ext=da


'식샤' 박준화 감독이 밝힌 이수경·윤두준 캐스팅 비화 (인터뷰③)


캐스팅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가 어디있으랴. 하물며 드라마를 총괄하는 감독에게 대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작가와 배우이고. 7년간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영애씨 역의 김현숙과 그의 가족들,

그의 직장 상사 등 한정된 인물과 일하던 박준화 감독은 '식샤'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위해 배우 캐스팅에 나섰다.

그리고 그는 "정말 손쉽게" 배우 이수경과 비스트 윤두준을 만났다. "내가 진짜 운이 좋다"는 박준화 감독에게 캐스팅 비화를 들었다.

"'응답하라 1994'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케이블채널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또

케이블 제작 드라마가 완성도도 높다는 부분을 시청자들과 배우들이 인지하면서 캐스팅이 수월하게 이뤄졌다. 물론 대본이 좋았던 것이 컸겠지만."

#윤두준(구대영)

"누나 진짜 최악이다. 그냥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하면 되잖아"
윤두준의 연기가 빛을 발한, 연기하는 아이돌의 편견을 깬 명장면 속 대사다.

아련함과 원망, 배신감이 뒤섞인 눈빛에 저 대사를 읊는 윤두준의 모습에 박준화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두준은 정말 똑똑한 친구다. 하나를 알려주면 바로 이해하고 실행한다. 준비도 정말 많이 한다.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장면의 연결을 생각하고,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는지 미리 고민해온다.

윤두준의 전작들을 보면 윤두준만의 매력을 알 수 있다. 구대영은 윤두준이고, 윤두준이 구대영이었다."

박준화 감독의 휴대전화는 인터뷰 내내 울렸다. '식샤' 배우들과 감독이 함께 모인 채팅방의 알람 때문이었다.

"감독님, 보고 싶어요"부터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까지 배우들과 박 감독의 대화에는 애정이 듬뿍 들어있었다.

"드라마가 잘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사실 잘 됐어야 했다. 이렇게 좋은 배우들 데려다 놓고

드라마가 잘 안 됐으면 얼마나 미안한 일이냐. 이렇게 착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어떻게 착하지 않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내가 이래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403211458311119&ext=da


>> 어딜가든 사랑받는 두준이다. 사실 존재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지만

두준이는 뭐든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기에... 사랑받을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 두준이가 좋은드라마를 하게된것도 정말 감사한일. 하지만 더 좋은건 그 좋은드라마를 좋은사람들과 함께했다는거.

그러니까 시즌2......구대영 없는 시즌2는 없어여..... 구대영 나오는 시즌2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