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1 윤두준 텐아시아 '비스트는 동료라기보다 오래 만나는 친구' 인터뷰
한국에서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몇 배쯤 압축해서 산다는 것과 같다.
그들은 보통 10대 후반에 데뷔해 20대 초반이면 전성기를 누리거나 소리 없이 사라진다.
또한 그룹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순간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시작하고, 개인 활동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때쯤이면 그들을 존경한다는 신인 그룹들이 등장한다.
데뷔는 어렵고, 인기를 얻기는 더 어렵고, 롱런은 기적에 가깝다. 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는 그룹 비스트의 윤두준도 아이돌의 빠른 삶 속에서 살아남은, 그리고 살아가는 승리자다.
비스트는 이제 서구까지 해외 공연을 하는 그룹이 됐고, 멤버들 얼굴 보기가 힘들 만큼 개인 활동의 비중도 높아졌다.
그리고, 윤두준은 연기 데뷔작인 MBC <몽땅 내사랑> 이후 KBS <아이리스 2>에 출연한다.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다시 한 작품 만에 시트콤에서 성공한 블록버스터의 속편에 출연하는 것은 어떤 결과든 그의 생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데뷔 5년, 윤두준이 아이돌로서 겪었던 변화와 연기자로 겪게 될 변화들에 대해 들었다.
<아이리스>의 시청자에서 <아이리스 2>의 주연으로
“얼마 전에야 <아이리스 2>에 나오는 정보기관 NSS의 본부 세트를 봤는데 아우, 멋있더라. 꼭 드라마 관광단지에 온 것 같았다. (웃음)
<아이리스>는 첫 편을 워낙 재미있게 봤는데 그 드라마에 내가 출연하니까 모든 게 다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무간도>나 미국 드라마 <24> 같은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20대 후반의 정보원 서현우를 연기하는데, 일단 외모는 큰 문제가 없다. 외모는 충분히 20대 후반 같으니까 (웃음)
그런데 이 캐릭터가 밝고 활기찬 것은 나하고 비슷한데 워낙 두뇌가 명석하고 다양한 능력이 있는 것은 나하고 닮지는 않는 것 같다. (웃음)”
시트콤에서 블록버스터로
“시트콤 <몽땅 내사랑>을 찍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리스>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디테일이라는 점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시트콤은 에피소드별로 이야기가 끝나니까 그 날마다 설정이 다르다. 매 회 새롭게 시작하고 끝나는 만큼 아주 복잡한 디테일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아이리스 2>는 선배님들이 하는 것만 봐도 단어 하나, 동작, 걸음걸이, 말투를 전부 준비해서 오시더라. 그런 걸 보면서 그냥 가만히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 사실이니까.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더 좋아할 수도, 더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 내가 도전해야할 내 몫의 일이니까.”
비스트의 리더에서 <아이리스 2>의 막내로
“첫 드라마에서 다들 이렇게까지 잘 해주실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나는 아직 다른 드라마를 많이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언제나 이 현장만큼 좋지만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장혁 선배님, 이범수 선배님, 이다해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를 알려주신다. 연기는 물론이고 인생에 대해서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해봤더니 좋던데, 이런 식으로. 그런 걸 되새기면서 눈치껏 열심히 하고 있다. (웃음)
이다해 선배님은 내가 맡은 역이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자칫 정보 전달을 하는 캐릭터에 그칠 수 있다고 걱정해주시더라.
그런 부분까지 먼저 챙겨주시면서 분위기를 끌어내니까 기쁜 마음으로 연기를 할 수 있다.”
신인그룹에서 5년차 그룹 비스트로
“생각해보니 벌써 데뷔 5년차다. 그 사이에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어떤 아이돌은 사라지기도 했고, 아이돌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고.
그런 변화 속에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경험들이 내가 원하는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일이 잘 안풀리거나 안 좋은 일이 생겼더라도 나를 지탱해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사이에 멤버들과의 관계도 달라진 것 같다.
전에는 조언을 구하거나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시기도 지난 것 같다. 이제는 어느 정도 각자의 생활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니까.
각자 일을 하고 나서 만나면 이러이러해서 죽겠다, 그러면 다른 멤버들이 “그래그래”해준다. 딱 거기까지다. 항상. (웃음) 이렇게 된 게 별 이유는 없다. 그러니까 서로 편해졌다.
그리고 나서는 먹을 거 이야기한다. (웃음) 이제 우리는 오래 만나는 친구가 된 거다. 요즘은 각자 활동이 있지만 데뷔 이후에 항상 같이 있었고,
지금은 서로 너무 편한 사람들이 됐다. 가끔은 가족보다 더 편한 것 같고.”
다시, 윤두준으로
“(<아이리스2> 출연으로) 당장 무엇인가 변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로 인해 앞으로의 것들이 달라질 거 같다.
사실 이 작품에서 나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내가 드라마에 잘 조화돼서 보시는 분들이 드라마 전체를 볼 수 있게 하고 싶다.
보다보면 어색한 부분도 있을 거고 의외의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내 개인의 연기보다는 서현우라는 인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드라마의 흐름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는 게 다른 것보다 우선이다.”
http://www.tenasia.co.kr/?construct=newContent&fz=news&gisaNo=27924
두준아ㅜㅜㅜㅜ 사진도 이쁘지, 말도 이쁘게 잘하지ㅠㅠㅠㅠ 이뻐죽겠어 아주ㅠㅠㅠ
그리고 그런 두준이가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ㅠㅠㅠ, 두준이라서 가질수있는 마음일테고 두준이라서 할수있는 생각일테니까.
결과가 어찌되었건 새로운 시도를 한것에 대해 큰응원과 큰힘이 되어주고 싶고.
두준이가 말한대로 윤두준말고 서현우로, 서현우보다는 드라마를 더 잘보여주길. 두준아 매일매일응원해!!
+ 130122 잡지발행 스캔본 (@ohboy_du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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